북괴 가관 총 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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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산】27일 하오 3시35분 파주 군 탄현면 오금1리 앞 휴전선 북쪽 북괴 초소에서 기관총을 난사, 집 뒷마루에서 점심을 먹던 이 마을 정낙인씨(45) 셋째 딸 순옥양(11·탄 현 국민 교 4년)과 넷째 딸 은혜양(6)이 각각 허리에 관통상을 입고 금 촌 도립병원에 입원 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북괴초소 아서는 이날 하오 1시부터 5시까지 오금 리 앞 아군초소에 1만여 발의 기관 포를 쏘았고, 이날 하오 6시부터 28일 새벽 3시 사이에도 기관포탄 3만여 발을 쏘아댔다.
이 바람에 탄현면 오금 리·낙하 리 등 6개 마을 5천여 주민들은 한 때 피신 소동을 벌였으며 총성이 파주 군 임진 면 교하리까지 울려 임진강 남쪽 주민들은 공포 속에 밤을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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