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읍 침수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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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22일 하오 호보 내륙지방에 내린 폭우로 영산강 물이 불어 영산포에서 한때 위험수위 8m를 돌파, 비상수위(9m) 에 육박하여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나 비가 그치는데 따라 서서히 물길이 가라앉아 23일 상오 현재 5m80㎝로 줄어 범람을 면했다.
물길이 위험수위에 접근했던 22일 밤 8시쯤 영산포읍 대흥동에서 30가구가 운곡리에서 80가구가 침수하고 1천 경보의 논이 물에 잠기고 영암·해남·완도로 가는 국도가 막혔으나 5시간만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여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폭우가 내린 화순탄광에서는 이번 비로 동쪽과 북쪽 갱구가 무너지고 지표가 가라앉았고 갱 안에 물이 차는 바람에 모두 시선이 잠겨 하루 1천명씩 생산하던 채탄작업이 중지되고 석탄이 유실, 5천만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화순 광업소 측은 갱내의 물을 퍼내기 위해 1천 마력 짜리 양수기의 지원을 상공부에 요청했는데 갱내를 완전 복구하려면 40일이 걸려야 한다고 추산, 예상외로 큰 피해를 가져왔다.
한편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인한 도내피해를 8천5백만원으로 집계했는데 화순군이 가장 많으며 도에서 사망 2명, 실종 4명에 이재민 6백4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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