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펄물 속에 뜻밖의 월척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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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휴를 맞아 5, 6개회를 제외하곤 모두가 밤낚 예정이었으나 출발시간인 토요일 아침에 쏟아진 폭우로 주저앉은 꾼이 수두룩. 그래도 시뻘겋게 뒤집힌 물 속에서 느닷없는 월척들이 쏟아져 나온 18일의 조황은 장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내장에 나간 「예화」가 18일의 「홈·런」낚시회. 구연흥·이계진·최병일(3수), 백구섭(2수), 김유복(2수)씨 등 도합 9수의 월척에다가 준척은 이장영(11수), 김화진(10수)씨를 비롯, 70여수가 쏟아져 우중강행의 경사가 났다.
원행도처유 대어를 부르짖은 「한양」, 안동 풍산저에서 이창희씨가 1자4푼의 월척, 김재주씨가 2관, 대개가 관이상에 8치 이상 몇 마리씩은 다 올리고 총무 송소석씨는 8치∼9치를 10여수.
상주에 나간 「삼풍」은 홍광길·백광일씨가 월척, 서병서씨가 9치7푼의 준척, 고삼에 간 「수양」은 오명근씨와 「일양」의 이환영씨가 월척, 안면도의 「금호」는 김상준씨가 월척, 박윤형씨가 2자 가까운 잉어. 두 속에서 무을로 자리를 옮긴 「용산」은 최열·조현제씨가 월척.
금년엔 무소식이던 청라에서 「대광」의 조영호씨가 월척, 이성배씨가 9치2푼, 평균 관 고기를 올렸고, 「홍은」도 전황·여기철씨가 9치, 보통 관고로 청라의 리바이벌이 다가온 인상. 10여대의 버스가 몰린 운암에서 「독립문」의 송기환씨가 9치, 2박3일에 대부분이 관고기.
금당의 「이화」는 홍관섭씨가 월척, 도리의 「대흥」은 양근일·강진구씨를 비롯, 준척이 7수, 곽봉연·양근일씨가 2관반, 평균 관고기.
그의 옥구의 「동일」, 양구의 「영신」, 남강의 「수도」, 삼성의 「신촌」이 호조. 「수도」의 신일철씨(고대교수)는 잉어월척만 6수를 올리기도.
만경의 「청량」은 김세정씨가 9치6푼에 전반적인 호조.
고삼 운암 등의 자리값·밥값 횡포가 22일의 유료낚시이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어쨌든 내주엔 꾼들은 양어장 입장의 기분을 맛보게 될 듯.
이번주 수요낚시는 「신촌」((32)6565)이 내장, 「수도」((53)2035)가 청라,「용산」((43)3979)이 당진포로 갈 예정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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