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달아주기」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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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비롯한 양지 회 간부 10여명은 21일 하오 1시1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지하도에서 재해 민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사랑의 열매 달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이날「오린지」색 바탕에 흰 점이 놓인「원피스」차림으로 세종로 지하도에 나온 육 여사는 사랑의 열매를 사러 몰려든 5백여 명의 시민들에게 일일이 열매를 달아 주고 악수를 나누며『조그마한 정성이라도 서로 모아 동포를 돕자』고 말했다.
육 여사는 이날 처음으로 사랑의 열매를 산 우소군씨(여·57·서대문구 평창동 30의2)가 1천 원을 모금함에 넣자『할머니, 이렇게 많은 돈을 내주셔서 감사해요』라면서 우 여인의 두 손을 잡고 한참 동안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지 회 간부들은 이날 재해대책협의회(회장 고재욱)가 마련한 5천 개의「플라스틱」사랑의 열매를 약 1시간만에 모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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