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언론 파동 국내외의 논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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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신종합】미 국방성의 미국 월남전 개입에 대한 극비 문서가「뉴요크·타임스」에 연재 보도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미국 내 관계 인사와 세계 각국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모스크바=「타스」통신은 16일 월남전에 관한 미 국방성의 극비 문서는『미국의 극단적인 위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미국은 이 같은 비밀을 은폐함으로써 미국 민들을 전쟁의 와중으로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존슨 전 대통령=존슨 전 대통령은「뉴요크·타임스」사건에 대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15일 그의 비서는『존슨 대통령이 퇴임 후 모든 일에 대해 일체의 논평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엘·샐린저」전「케네디」대통령 보좌관=「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고「케네디」대통령의 대변인「샐린저」씨는 국방성의 극비 문서가 미국 관 변 소식통을 통해 신문에 누설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이 같은 문서의 공개는「닉슨」대통령에게 이로우며 현행 정부안의 누군가가 문서의 공개를 방조했다해도 놀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틀랜·콘스티튜션」지=행정부가 노발대발하여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않았던들「뉴요크·타임스」에 실린 그 방대한 기사에 관심을 가질 독자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보도된 자료의 대부분이 이미 잘 알려진 것이 아니면 짐작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행정부의 지나친 반응에 우리는 오히려 덤덤할 뿐이다.
▲「시카고·선·타임스」지=이번 공개된 내용은 행정부(비록 새로운 월남 정책을 표방한 새 행정부긴 하지만)를 당황하게 한 것 같다.
그러나 당 황과 국가 안보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뉴요크·타임스」가 실은 개입 비록은 이미 역사가 된 것이며 역사는 언제까지나『1급 기밀』로 은폐될 수는 없다.
▲「베트남·데일리·미러」=「타임스」지는 공공봉사를 다한 것이며「존슨」은 전쟁개입의 주요 전기마다 계속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
▲「런던·타임스」(영)=미국은 금년 라오스에서 3억5천만「달러」를 사용했음이 밝혀졌다.
「존슨」의 엄청난 사기가「닉슨」정책을 무색케 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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