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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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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4일 저녁 9시45분>
매일매일 재미있는 얘깃거리 한가지씩을 골라 웃음을 선사하는 시튜에이션·코믹·드라머. 출연자가 이기동·이대성씨만 제외하면 모두 탤런트라는 점에서 다른 코미디물과는 달리 웃음 외의 무엇을 주기도 한다.
오늘 시간에는 남자끼리 진짜 키스를 하는 기상천외의 장면이 나온다. 사연인즉 오현경·이대성씨가 숙직을 하는데 강도가 들어와 둘이 무서워 서로 껴안는다는 게 그만 키스를 해버리고 말았던 것. 이 정도로 NG없이 그냥 넘어갔는데 사장으로 밝혀진 가짜 강도 박병호씨가 특별 보너스 50만원씩을 주겠다면서 피식 웃어버려 그만 NG를 내고 말았다. 박씨의 말인즉 오·이씨의 키스가 자꾸 생각나서 참을 수 없었다고.
이 드라머의 스크립트는 작가 이철향씨가 쓰고 있는데 이씨는 『아씨』(후반부)『마부』, 그리고 최근에는『동파』를 쓰고있는 본격적 TV 드라머·라이터로서 코미디물을 맡은 것은 이 프로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미디물이. 이처럼 어려운 것인 줄 몰랐다』고 실토. 매일 재미있는 얘깃거리를 생각해내느라 밤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연출엔 이재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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