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류트 실험실로 환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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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9일UPI동양】소련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 탑승비행 제2일째인 9일 「소유즈」11호 우주 도선을 폐쇄하고 진공청소기로부터 도서실까지 이르는 각종 휴식시설이 있는 『비행호텔』인「살류트」우주실험실로 옮겨 탔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우주인「게오르기·도브로볼스키」와 「블라디슬라프·볼코프」 및 「빅토르·파차예프」가 무게 25t의 「살류트」우주정거장에서 장기 체류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데 과학계소식통들은 이 계획은 「소유즈」11호 우주인들과 합세 또는 그들과 교대하기 위한 수회의 유인우주선추가발사를 포함한 최소한 수개월 내지 1년간 계속될 장기적인 실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다 앞서 세 우주인은 자주정거장을 보다 높은 지구궤도로 진입시켰으며 우주비행의 최대 고민인 장기무중력상태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펭귄」우주복을 실험했다.
「타스」통신은 어부의 방수장화 모양으로 생긴 멜빵 끈이 달린 이 『펭귄』 우주복의 실험목적은 우주인들의 근육조직이 무중력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 실험장면은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
이어서 「타스」통신은 우주인들이 「소유즈」11호의 장치들을 「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것은 우주인들의 지구 귀환 시에 사용될 「소유즈」11호의 연료를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또한 우주인들이 이전한 우주실험실은 진공청소기·수중기 난방장치·음식요리장치·냉장고 및 도서실이 있는 비행 「호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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