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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가석방자 1800여명 '추적 불능'

미주중앙

입력

LA카운티 내 가석방자 가운데 2000명 가까운 숫자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살인이나 특수기동대(SWAT)와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된 강력범죄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22일 LA카운티의 가석방자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하며 "이들의 행방조차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화 대상인 가석방자들에 대한 선도 및 보호관찰 업무는 원래 주 정부의 책임이었으나 지난 2011년 이후, 주정부의 예산 적자를 이유로 교정 책임의 상당 부분이 시와 카운티 정부로 이관됐다.

또한 교도소 예산감축과 경찰인력축소, 수감 공간부족 등을 이유로 구치소에 수감됐던 범죄자의 상당수가 조기 석방되면서 숫자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보호관찰국은 가석방 전과자, 즉 보호관찰대상자 8298명 중 1844명의 거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보호관찰대상의 약 22%에 달하는 숫자다.더구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수. 하워드 옹 보호관찰국 대변인은 "우리도 보호관찰대상이 어떤 종류의 범행을 저질렀는지, 얼마나 악질인지 정확한 내용과 수를 알지 못한다.

범죄자들도 자신들이 '조기석방'될 것으로 이미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커진다"며 "현재 보호관찰국에는 30명의 보호관찰관밖에 없다"고 인력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행방을 알 수 없는 가석방 전과자 중에는 방화·가정폭력·절도범 등도 포함됐다. 또, 지난 2010년 카슨 지역에서 총격 살인사건을 벌인 에릭 발린트(32) 등 살인범죄 전과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비치 경찰국 애런 이튼 서전트는 "보호관찰대상이 돼선 안 되는 중범죄자들도 많다. 공공안전에 대한 위협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하나하나 보호관찰대상의 행방을 찾아 커뮤니티 치안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보호관찰국은 타수사기관과 함께 흩어진 가석방 전과자들의 행방을 찾고, 보호관찰관의 수를 늘릴 예정이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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