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504·05Km 「마라톤」재건을 걸고 목포∼서울 중앙대역전경주|코스 지상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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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이 대한육상연맹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목포∼서울간의 중앙대역전경주대회가 오는 6월9일부터 13일까지 504·05km의 경호가두에서 펼쳐진다. 중·고교 청소년들의 자질을 향상시켜 「마라톤」한국재건을 위해 펴는 이 대회의 「코스」는 5구간으로 나누어 다시 총 46소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처음으로 역전 「마라토너」의 발길이 닿을 목포∼대전사이의 「코스」는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이번에 최초로 답사, 측정했는데 주로 호남평야를 끼고 뛰기 때문에 난「코스」는 드물고 아기자기한 「코스」가 많다. 각「코스」의 특징을 살펴본다.
◇목포∼광주(85·1km)
이 「코스」는 올해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대체로 평탄하고 직선도로로 돼있어 단조로우나 출발 10km지점에서 청계고개를 넘으면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달리게 된다. 이어 지산재·왕산재·유아래재 등 두서너 개의 낮은 고개를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언덕이라고 느끼기엔 완만한 「코스」다.
8개 소구간으로 나뉜 이 「코스」는 차량통행이 별로 많지 않다. 양파와 채소류 생산지로 유명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청계∼무안∼학교「코스」는 특히 평탄한 「아스팔트」로 경쾌히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삼향리서 청계에 이르는 8·8km에는 작은 고개가 네개나 잇달아 있어 첫날 경기의 승부가 가려지는 중요한 「코스」가 될 것 같다.
◇광주∼전주(115·6km)
5개 구간중 가장 난「코스」. 해발 4백50m이상 되는 갈재고개를 비롯 적어도 8개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다 「아스팔트」가 전혀 돼있지 않은 자갈길. 차량이 지나면 먼지가 앞을 가린다. 따라서 「마라토너」에겐 가장 큰 시련의 「코스」이지만 이 「코스」에서의 작전여하가 종합적인 관건이 될 수 있다.
장성방장산 갈재고개는 제5소구간 출발 지점인 사가리서 4·7km되는 지점부터 접어들어 굽이굽이 2·7km나 뛰어올라가야 꼭대기에 닿는다. 이후 입암 못을 바라보며 4·8km의 내리막길을 달리게된다.
◇전주∼대전 (116·9km)
전주부터 이리에 이르는 3개의 소구간은 굴곡이 없는 「아스팔트」의 연속.
좌우에 펼쳐진 호남평야 사이로 「포플러」가로수를 따라 달릴 수 있어 가장 낭만적인「코스」.
그러나 이리시를 1·1km만 벗어나면 다시 먼지 나는 자갈길에 들어서게 되지만 평탄한 길은 논산까지 계속된다.
갈재가 목포∼서울간의 제1 난「코스」라 한다면 제2의 난「코스」는 논산∼대전이다.
제8소구간 출발지점인 논산을 출발, 두어개의 낮은 고개를 지나 연산에 이르지만 12km나되는 연산∼엄사리의 제9소구간엔 높고 낮은 고개가 4개나 있어 제3일의 승부는 이 소구간에서 결정될 듯. 특히 연산서 네 번째 고개는 경사진 2·8km나 뛰어올라 가야하므로 가장 지루하고 힘든 고비가 되겠다.
그러나 제10소구간인 엄사리서 완만한 고갯길을 8·9km만 뛰면 「아스팔트」길에 접어들게 되며 9·3km지점(꼭대기)만 지나면 지금까지 험난했던 「코스」를 묻어 잊어버릴 듯 깨끗한 포장도로와 확 틘 평야를 바라보며 땀을 씻는 기분으로 전환된다. 이 「아스팔트」는 서울까지 계속.
◇대전∼천안(80·2km)
산령지대를 완전히 벗어나 왼쪽에 계룡산을 끼고 평지가 전개된다.
제4구에서의 피로를 푸는 쉬운 「코스」. 대전역을 출발, 가볍게 언덕하나를 넘어 유성온천장에 이르며 농가들이 가까이 산재하고 있는 들을 따라 작은 산기슭을 달려간다.
대체로 평탄하지만 가도에 농촌과 소도시들이 계속돼 긴장 속에 천안에 「골·인」하게 된다
◇천안-서울운동장(106·25km)
평탄한 「코스」. 천안에서 13·7km 지점인 성환을 지나 평택평야에 이르게되며 이후 가볍게 언덕을 넘으면 수원에 닿게된다.
수원을 지나 관악산을 오른쪽으로 끼고 노송우거진 「코스」를 따라 산기슭을 지나면 길은 다시 평탄. 시흥 군포 노량진 서울운동장에 이르는 「코스」에 접어들며 교통량이 늘어 선수의 피로가 의외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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