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협·제협,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 선정싸고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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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6월5일부터 5일간 자유중국 대북에서 열릴 제17회 「아시아」영화제 한국측 심사위원선정을 둘러싸고 영협과 제협이 팽팽히 맞서있다.
제협은 당초 「아시아」영화제 한국측 심사위원으로, 신상옥 주동진 양씨를 뽑았는데 신씨의 제작 감독작품인 『전쟁과 인간』이 동 영화제 출품작으로 결정되자 신씨를 곽정환씨로 대체했다. 한국측 심사위원이 순수한 영화인이 아닌 제작자로만 결정되자 영협측은 뒤늦게 이의 부당성을 제협에 항의하는 일방 13일에는 영협 이사장 김강윤씨 명의로 진정서까지 꾸며 문공부·영화진흥조합 등 관계요로에 제출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제협측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고 영협의 반격을 묵살하고 있는데 영협은 영화인들이 주가 돼야 할 영화제에 업자들이 심사위원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 심사위원이 교체되지 않으면 「아시아」영화제 자체를 「보이코트」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한편 「아시아」영화제 출품작은 『분례기』(유현목 감독)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정진우 감독) 『전쟁과 인간』(신상옥 감독) 『들개』(박종호 감독) 『연애교실』(신성일 감독)등 극 영화 5편과 비극영화 1편(『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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