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해결 완전히 해주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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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내 녹번동·갈현동·이문동 등 변두리지역에 요즈음 수도물이 잘 나오지 않아 이 지역 주민들은『마실 물을 완전 해결해달라』고 거의 매일같이 서울 시장실에 진정하고 있다.
갈수기에 접어든 최근 서울시의 수도사정은 충분한 양은 나오지 못했어도 약간씩 나왔으나 지난 25일 이후부터는 그나마 단수가 잦아지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위동·행당3동·구로1, 2동·합정동 등에는 벌써 10여일 동안 단수가 잦으며 이문동103 부근에는 밤에만 나오던 것이 최근에는 그나마 나오지 않는다고 박모씨는 『50만t을 증산했다는 서울시의 수도사정이 왜 증산하기 전만도 못하냐』고 항의했다.
또 신촌보조수원지에서 급수하고있는 북가좌동·불광동·응암동·갈현동·녹번동 등 지역에는 지난 25일까지 송수된 후 지금까지 거의 완전단수상태라고 하는데 서울시는 신촌보조수원지 원수가 하천수인 까닭에 수질이 나빠 이 지역 송수를 보광동수원지 용수로 바꾸어 송수하기 위한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앞으로 10일만 있으면 완전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성북구돈암1동 19∼196 윤혁동씨 등 50여명은 30일 상오『한달 전부터 수돗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심한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서울 시장실에 연명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날 불광동·갈현동·남 북가좌동·장위동·구로동 등 보조 수원지역은 현재 배수관확장공사에 따라 현재 단수 중에 있으나 급수차를 동원, 식수를 해결해주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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