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사일 10기 폐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바그다드=연합] 이라크는 1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요구에 따라 '알 사무드 2' 미사일 10기를 폐기했으나 미국은 이를 '사기극'이라고 일축하고 대(對)이라크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사거리 허용한도(1백50㎞)를 초과한 미사일 4기를 파기한 데 이어 추가로 6기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알 타지 지역에서 해체했다고 오달 알 타이에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알 타이에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과 이라크 과학자의 개별 면담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의 미사일 폐기와 관련, 이번 조치가 오는 7일 안보리에 제출할 보고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시 바이어나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이라크의 이번 조치에 대해 "유엔 결의 1441호는 부분적인 무장해제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전에도 이라크가 사기극의 일환으로 알 사무드 미사일을 파괴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고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