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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팔만대장경 호국정신 되새겨 위기 극복하자”

중앙일보

입력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 열린 ‘경기도청 대장경 사진전’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사진 전시회가 경기도에서 열렸다.경기도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15, 16일 이틀간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팔만대장경 사진 순회 전시회를 개최했다.이번 전시회는 11월 10일까지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홍보 활성화를 위해 열렸으며, 지난 8월 국회 개최에 이어 두 번째다.

17일에는 대전시청에서 열린다.사진전에는 27점의 사진작품이 전시됐고, ‘소원 등 달기’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도 진행됐다. 전시된 사진들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15일 열린 사진전 개회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종용 경기도의회 불자회장,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김이수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삼막사 주지 성무스님,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 도착해 스님들과 합장 인사를 나눈 뒤, 개회사를 통해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호국불교 정신을 통해 지금의 경제적,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아울러 “팔만대장경 경판은 한자로 돼있어 뜻을 알기는 어렵지만, 대장경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나라를 지키는 데 부처님의 뜻과 우리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호국불교 정신”이라며 “대장경의 의미를 국민들이 우선적으로 알고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장경은 몽골의 침략으로 우리 금수강산이 짓밟힐 때 부처의 힘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16년에 걸쳐 만든 호국정신의 상징”이라며 “스님들은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산성 축조도 했고, 임진왜란에서는 총칼을 들고 싸우며 민심을 다스리는 등 중생과 생명을 지키자는 신념으로 나라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 김 지사가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을 통해 반야바라밀다심경의 탁본을 뜬 뒤,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 세계에서 가장 저조한 경제성장 등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대장경의 정신을 되새겨 다 함께 마음을 일치단결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진전이 경기도 공무원의 마음에 호국정신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호 스님은 “팔만대장경은 단순한 불교유산이 아니라 우리의 정서와 합쳐진 민족유산이다. 최근 세계의 문화학자들은 문명의 발달과 경쟁으로 나타나는 사회병리현상을 이웃과 은혜를 주고받으며 사는 한국의 문화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며 “이번 사진전은 우리의 정신과 문화의 자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후 김 지사와 내빈들은 김이수 위원장의 안내로 사진을 관람하고, 반야바라밀다심경의 탁본을 뜨는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을 했다.한편, ‘2013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은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주 행사장, 해인사 등 경상남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팔만대장경 진본 8점을 비롯해 마애불입상, 화엄경 변상도 등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보물을 보고, 문화예술공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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