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강화 포항사건 첫 공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인천】 6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인천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서용은 부장판사)는 김포 - 강화 지구에서 있은 신민 당원들의 경찰관 폭행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특수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치상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죄로 구속 기소된 최훈(42·중앙상임위원) 함윤식 (28·경호반장) 강신길 (29· 경호원) 이동신 (28·경호원) 백흥봉 (56·당원) 박용식(36·국회비서) 씨와 특수강도·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죄의 박영재 (36·당원) 조원준 (31·당원) 송웅달 (31·당원) 유병찬(32· 당원)씨와 범인도피 및 장물 운반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의 차자식(28·경호원) 이수동 (38·경호차장)씨 등 12명의 피고에 대한 인정심문을 했다.
이어 관여 강달수 검사는 공소장 낭독에서 피고들은 지난 1월 17일 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씨가 취약지구인 김포·강화 지구서 시국강연회를 가졌을 때 경비근무에 나선 경찰관에게 폭행을 했다고 전제하고 1월 17일 상오 11시쯤 강화군 강화면 관청리 천주교회에서 김대중씨가 예배볼 때 경호하러 들어가려던 강화경찰서 정보과장 박희선 경감을 제지하면서 때려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오 2시 30분쯤엔 강화극장 안에서 영사실에 들어가려던 경비과장 윤은현 경감을 간첨이 아니냐고 뭇매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으며 하오 4시 25분쯤엔 김포군 북변리 우파레 극장영사실에서 강연내용을 녹음하던 김포 경찰서 김상규 경장 등 4명을 때리고 녹음기3대를 탈취하고 하오 6시 10분쯤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 564 고촌지서 앞길에서 탈취 당한 녹음 「테이프」를 회수하기 위해 신민당의 자동차 행렬을 세웠던 이남순 순경 등 2명을 때리고 「카빈」총 1정과 실탄 20발을 탈취해 갔었다고 범죄사실을 들추었다.
사실 심리에 들어가자 신민당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대해 경찰관이 은밀히 녹음한 것은 정상적인 업무로 생각하는지 여부를 설명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