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를 사는 『지혜의 어머니』로|두 번째 열린「어머니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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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 어머니회가 마련한 두 번째 어머니 대학이 22일∼27일 6일간 을지로 청소년 회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생활의 혁명에 목적을 두고 어머니들에게 새 시대를 사는 교양과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서 대한 어머니회가 주최하는 이 어머니 대학은 작년 11월 제1기 개강을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었다.
서울 시내 각 지구 어머니 회원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그 밖의 어머니들에게도 참가를 허용한 이번 제2기에는 모두 1백20명이 등록했다. 처음에는 1백명만으로 제한하려던 것을 어머니들의 열의에 20명을 초과하게 되었다고 대한 어머니회 총무 이규희 여사는 말한다.
참가하는 어머니들은 30대가 70%로 압도적이며 40대가 20%, 50대가 10%를 차지한다.
매일 상오 9시∼하오 5시30분까지 계속되는 강의는 「지역 사회와 여성 운동」「자녀 교육」「가족 관계」「생활 경제」「물질 문명과 정신 문명」등으로 짜여 있어 어머니들의 바른 자세와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강사는 각 대학 교수들이 출강한다.
이 어머니 대학은 결강이나 지각, 조퇴를 엄히 다루면서 전 교과 과정을 마치면 종합 고사를 통해 수료증을 주게 된다.
그런데 이 어머니 대학은 작년 제1기 때는 지방 지부 간부들을 중심으로 서울여대 생활관에서 합숙 교육을 실시했다. 각 지방의 간부들 96명이 참가하여 함께 숙식을 하면서 기초적인 교양까지 수강케 했다.
문을 여닫는 법 등 기초적인 교육에 처음에는 어머니들이 심한 반발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모두 수긍하고 열심히 수강, 91명이 수료했다.
이번 제2기 어머니 대학은 제1기 때 참가한 서울의 회원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듣게 하고 싶다고 개강을 요구, 서울 시내 어머니들만이 참가하게 되었다.
또 각 지방에서 어머니 대학을 열어 달라는 요구가 쇄도, 대한 어머니회는 3월에 한달 간의 지방 순회를 계획하고 있다.<권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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