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뇌 피로, 이렇게 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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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수험생 박형식(18)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7일)을 한 달 남겨둔 지금 마무리 공부에 한창이다. 종종 끼니를 거르는 것 외에는 건강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여겼다. 잠도 많이 자는 편이다. 그런데도 박군은 최근 ‘책’이 아닌 ‘잠’과 씨름하고 있다. 아무리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졌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러다가 수능 당일에도 시험을 치르다 졸까 걱정이다. 이시형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뇌에 쌓인 피로부터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능 D-30, 수험생의 뇌 피로 푸는 법을 소개한다.

두뇌활동 활발하게 도와주는 아미노산

박군처럼 수험생이 잠을 자고 또 자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뇌의 영양상태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시형 전문의는 “이런 경우 뇌 영양상태가 결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람의 뇌는 공복 시 잘 활동하지 않는다. 박군처럼 끼니를 잘 거르거나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지 않은 채 공부를 오래 하면 뇌가 공복 상태에서 억지로 활성화한다.

그러면 뇌는 점점 피곤해지고 인체 역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과 영양성분을 잘 알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시형 전문의는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집중이 잘 안될 때 초콜릿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초콜릿 속 포도당이 뇌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포도당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과 빵·국수 등의 탄수화물이 몸 속에 들어와 분해되면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두뇌활동이 활발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규칙적인 식사는 수능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포도당만큼이나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아미노산이다. 아미노산은 기억학습능력을 유지한다. 또 뇌 모세혈관의 수축·확장을 도와 뇌에 산소나 영양을 공급한다.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아미노산은 육류· 콩·콩나물·조개·참깨·호박씨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러한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체 대사작용이 활발해야 한다.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운동량이 부족해 신체대사량이 떨어질 수 있다. 비타민 B 섭취가 필수적인 이유다. 비타민 B는 에너지 대사를 돕고 뇌 피로를 예방한다.

비타민 B군을 꾸준히 복용하면 뇌 피로감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우선 비타민 B1은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지 않게 해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벗어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6, B12 등은 신경 및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어깨 결림도 완화해준다. 콜린과 이노시톨은 뇌에 영양을 공급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인다. 이와 동시에 다른 비타민 B군과 시너지효과를 낸다.

이시형 전문의는 “비타민 B 복용 시, 결핍증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함량(RDI)보다 5~10배 정도 고함량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피로에서 벗어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 눈 피로 해소에도 좋아

비타민 B군은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다. ‘경쟁’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일제제를 다량 복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비타민 B군 제제를 10종 이상 함께 복용해 장에서 경쟁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권장된다.

요즘처럼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비타민 B군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도 발휘한다. 이 전문의는 “비타민 B군 보충제를 하루 1회 섭취한다면 저녁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낮을 대비해 오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몸 상태에 따라 1일 2회 섭취해도 좋다. 비타민 B군을 다량 섭취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전문의는 “비타민 B군은 일정량이 넘으면 소장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타민 B군이 10여 종 함유된 ‘임팩타민 파워’

대웅제약의 비타민 일반의약품인 ‘임팩타민 파워’는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고함량 비타민 B군 10여 종과 아연, 비타민 C 등이 함유돼 있다. 성인의 최적섭취량(ODI: Optimal Daily Intakes)에 맞춘 고함량 비타민 B 복합제제이다. 비타민 B1, B2, B12는 물론 비오틴, 이노시톨, 콜린까지 비타민 B군 10종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B군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아연과 활성형인 벤포티아민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 티아민 대비 생체 내 이용률이 8배 높다. 따라서 피로감을 빠르고 강하게 푸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일러스트="전정민/사진"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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