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내일 태풍 영향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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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북상 중인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 태풍이 한반도로 오는 것은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은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다나스가 6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00㎞ 해상에서 시간당 31㎞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로 강한 태풍이다. 태풍 중심에서는 초속 41m(시속 148㎞)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 태풍은 8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10㎞ 해역, 8일 오후 9시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140㎞ 부근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다나스는 8일 제주도와 경남 남해안을 통과할 때 최대순간 풍속이 초속 3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영남, 강원도 영동, 제주도에는 8일 낮부터 9일 아침 사이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중부와 호남지방에는 8일 20~7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국가태풍연구센터 김지영 연구관은 “태풍이 대한해협을 지날 때 한반도나 일본 중 어느 쪽으로 가깝게 통과할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

 한편 23호 태풍 ‘피토’는 7일 오전 중국 푸저우 북동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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