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현대화내역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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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내혁국방부장관은 26일상오『한미양국은 국군장비현대화의 서열 장비종류 수량 등에 합의하고 올6월30일까지 2만명의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미군철군계획서롤 작성 완료했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같은 미군철수와 현대화계획은 심흥선합삼의장, 「로버트·N·스미드」「유엔」군삼모장, 심여선-「패트릭·F·캐시디」8군부사령관간에 문서작성을 끝내고 1억5천만「달러」의 추가군원, 1억「달러」어치의 미군장비이양, 1천5백만 「달러」의 방위차관이 미의회를 통과함으로써 매듭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올들어 첫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신민당대통령후보가 예비군페지론을 다시 들먹이는 것은 무책임한 선심공세이며, 정치인으로서 망언이라고 재차 비난하고 정부는 이에 동요됨이 없이 현역과 방위소집된 자원으로 예비군고사포부대를 창설, 71년은 예비군전력화, 72년은 예비군제도완성의 해로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주월군의 단계적 철수는 이미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중이나 시기와 규모는 월남평정계획의 진도에 따라 참전국과 협의하여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신민당 김대중후보가『월남파병은 실패운운』이라고 최근 말했지만 김씨가 박순천여사를 수행하여 방월시 『당 (당시민중당) 으로서는 반대지만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정장관은 군원이관에 언급, 이 문제는 한미간에 전혀 논의조차 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군원이관은 이미 낡은 개념이며 군원증강 또는 현대화계획속에 포함되어가고 있다고 설명, 정부는 『「소프트· 웨어」(소모품류)를 국내생산함으로써 원화부담을 늘리는 대신 「하드·웨어」 (내구품류)군원에서 충당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한 1천5백만 「달러」의 방위차관으로 건설될 M16공장건설은 미「콜트」회사와 국방부사이의 계약서조문에 이견이 있어 2월말 신원식군수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실무자「팀」이 도미,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방생 실무단이 내한, 올 봄에는 공장건설에 착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장관은 군기구통합문제 등에 관해 조달기구·의무기구에 이어 다른 군기구도 폐합조정,경제국방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하고 이들의 3군통합안은 이미 마련되어 대통령의 재가를 얻는 대로 실현단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 북괴는 지하당의 무장화를 꾀하고있다고 지적, 수도권을 저공비행 기습해올지 모를 적기에 대처, 금년상반기부터 경인주요시설물에 상당수의 각종 고사포부대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해병대 공하사의 난동사건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군인이 군인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질러 전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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