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남북 대결, 양학선이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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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남과 북, ‘도마의 신’이 만났지만 승부는 싱거웠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1·한국체대)과 북한의 ‘체조 영웅’ 이세광(28)이 사상 첫 맞대결을 벌였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쓰지 않고도 이겼다.

 양학선은 1일(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제44회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 첫날 예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5.299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2바퀴 반 비틀기)’ 기술로 15.166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는 난도 6.0의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3바퀴 비틀기)’로 15.433점을 기록했다. 이세광은 평균 14.820점으로 11위를 기록해 상위 8명만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현재 국제체조연맹(FIG)에 등재된 도마 기술 중 가장 높은 난도는 6.4다. 양학선 본인의 이름을 딴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3바퀴 비틀기)’과 이세광 이름이 붙은 ‘이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2바퀴 돌며 1바퀴 비틀기)’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 등 3개가 등재돼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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