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중국·베트남에 '금융허브' 기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9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진출 자문 등 중화권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투자 자문사 오픈식.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11월 북경투자자문사를 설립, 중국 경제성장과정에서 양국간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자문 등 범중화권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또 같은 달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KIS 베트남으로 변경, 본격적인 베트남 현지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금융실크로드 구축을 모토로 해외 금융기관 제휴, 인수합병 등을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아시아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지속적 신규성장기회 발굴, 공격적 해외사업추진 등 아시아의 선도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전략들을 실행해 오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 베트남의 영업망 확대를 통해 향후 2016년까지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 전요우(眞友)투자자문사와 연계해 중국기업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이머징 자원부국들에 대한 진출 타당성 및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금융허브, 현지법인 운영=한국투자증권은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 주요 금융허브도시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와 IB업무 부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홍콩법인의 경우 도이치 증권 등 해외 유수 IB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인력을 영입하고 본사 자기자본 투자부서와 협력해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 IB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시장 선점=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머징마켓 중 하나인 베트남 진출을 위해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6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 증권과 지분 인수 계역을 체결하였고, 2010년 11월에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EPS증권은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설립된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기존 대주주는 베트남 5대 국영회사인 비나텍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현지증권사 인수에 있어 당사의 영업전략을 전수하여 향후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선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