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쓴 경전 이채…김기승씨 서예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원곡 김기승씨는 지난 10월의 회고 전 이후 새로운 감각으로 쓴 작품 47점을 가지고 21일∼26일 신세계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진신」「초당」등과 성경·불경 등의 한글 서예가 이번에는 특히 눈에 뛴다.
16년간 서열을 열고, 또는 교단에서 후진을 지도해 온 김씨는 57년이래 해마다 봄에는 서예 전을 열어 제자들의 전시회를 마련하고 가을에는 자신의 개인전을 여는 등 아주 부지런한 작가.
한자 서체에서도 창의적인 글씨를 창출하여 이를「원 곡 체」라고 이름 붙인 그는 표의 문자와는 또 다른 표음문자의 글씨에서 색다른 리듬을 붙어 넣는 일이 어려운 점이라고 말한다.『문 귀 선택부터 새롭게 서체도 새롭게』하여 서예를 시청각 예술로 이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요 자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