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삼성에 홈런 셋 펑펑펑 … 4강 탈락 뒤늦은 분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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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가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삼성의 연승 행진을 막아세웠다. 선두 삼성은 SK에 발목을 잡혀 9연승에 실패했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에 1.5경기 차로 다시 쫓겼다.

 SK는 26일 인천경기에서 삼성을 8-5로 이겼다. 전날 삼성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7년만에 4강 탈락이 확정된 SK의 화끈한 화풀이였다. 전날까지 SK는 팀 홈런 114개로 넥센(118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었다. 26일 SK는 홈런 3개를 추가하며 넥센 팀 홈런을 1개 차로 추격했다. SK는 이달에만 26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난 경기였다. SK 이재원은 1-0으로 앞선 4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5회 말에는 박재상이 나섰다. 1사 1·2루에서 역시 장원삼을 두들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K의 홈런 퍼레이드는 계속 이어졌다. 6-5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7회 말 1사 1루에선 김강민이 신용운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삼성도 5회 초 김태완의 동점 3점 홈런과 7회 초 이상훈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SK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5를 하나도 줄이지 못했다. SK 외국인 투수 세든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13승(6패)째를 챙겼다. 세든은 동료 타자들의 홈런 덕분에 다승 1위 삼성 배영수(14승)를 뒤쫓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잠실 NC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4패) 고지에 올랐다. 니퍼트의 호투 덕에 8-1 승리를 거둔 4위 두산은 3위 넥센과의 승차를 없앴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둔 니퍼트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우측 견갑골 통증으로 두 달을 쉬었다. 두산에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거뒀고, 이날도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광주경기에서는 롯데가 선발 이상화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2-1로 KIA를 이겼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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