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습 제대로 소개한「브리태니커」71년 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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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부백과사전』(엔사이콜로피디어·브리태니커)71년 판의 한국관계 항은 한국인학자들이 새로 집필함과 동시에 모두 17「페이지」의 증 면을 보았음이 밝혀졌다.「한국」항은 7·5면 증가한 18·5면으로, 「한국문학」항은 2면 증가한 3·25면으로,「한국미술」항은 새로8·5면이 배정되었고, 「한국언어」「한국전쟁」은 예년과 같은 지면을 갖게된 것이다,
따라서 71년 판은 모두 39면에「커트」23, 지도 1개로 초년 판의 22면에「커트」13, 지도 1개에 비하면 상당한 증 면을 보인 것이다.
한국관계 항에 대한 자문과 집필은 김준엽·여석기·함병춘·이광린·정병욱·김경성 교수로 구성된「코리언·커미티」가 맡았으나 71년 판에 새로 삽입된 9천 단어의「한국미술」 은 김원룡 박사(국립박물관장)가, 3천 단어의「한국문학」은 정병욱 교수(서울대 문리대)가 쓴 것이다.
원래 한국항의 개정은 69년2윌「브리태니커」본사의「프랭크·B·기브니」태평양지역 부사장이 문공부장관을 방문하면서 논의 됐으며 69년 여름 본지를 비롯한 국내신문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함으로써 촉진되었다. 그러나 초년만은 준비관계로 사진만 바꾸는 정도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71년 판의 견본이 나오게 되면서「브리태니커」본사의 편집장「워런·E·프리스」씨가 4일 내한, 문공부장관과 국립박물관장 등을 방문, 자료제공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한편, 5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 24권 50만질 발행의「브리태니커」편집의 총책임자인「프리스」씨는「다트머드」대와 「컬럼비아」대학원을 나와「시카고」대에서 영문학을 강의했고「코네티커트」신문의 기자와 편집부장을 지냈다. 「브리태니커」와 57년부터 관계를 갖고 편집자문위장을 거쳤다.
그는 한국 항 개정의 의미가『첫째 한국인학자가 쓴 진실 된 한국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며, 둘째 시대에 맞는 것이 된 것, 세 째 완전히 새로 써서 질적으로 우수하게 된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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