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소통·화합 인재 양성, 대학 3.0 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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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가 바라보는 그림은 ‘대학 3.0’이다. 가톨릭대는 친산학협력 체제로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관련 국책사업의 다각적 추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 가톨릭대학교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전략이다. 교육역량 강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등의 국책사업과 함께 올해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및 협력중심대학에 선정되기도 한 가톨릭대는 이를 통해 선진적 교육 과정을 완성하는 한편 산학협력에 친화적인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교육역량 강화 전략이다. 이는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습득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하려는 국제화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8월에는 아시아 8개국 가톨릭계 대학 44곳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ASEACCU) 총회를 개최하며 아시아 국제화 허브로서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은 인바운드 국제화의 베이스캠프와 같은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가톨릭대가 자체 개발한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 GEO(Global English Outreach)가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학부교육 선진화의 일환으로 가톨릭대가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 커리큘럼은 기존 분과나 장르를 넘어선 교육 과정의 융복합 전공이다.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 기업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융복합 전공은 산학연계형과 문제해결형 중심의 교과목 구성으로 특징 지을 수 있는데, 여기에 산학협력 중점 교수의 현장 밀착형 강의가 더해져 융복합 전공의 차별화를 높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의 산학협력은 크게 바이오팜(BioPharm)과 디지털문화 콘텐츠(Digital Contents) 분야로 나뉜다. 이들은 모두 융복합적 접근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중에서 생명공학·약학·생명과학·의약나노바이오 등의 학문이 협력하는 바이오팜 분야는 ‘현장밀착형 클러스터 모형’에 역점을 두고 추진될 계획이다. 또 인문학·과학기술·예술·사회과학 등이 협력하는 디지털문화 콘텐츠 분야는 ‘확산 플랫폼 모형’이라는 산학협력 특성화 모델로 강화될 계획이다.

 가톨릭대는 ‘대학 3.0’을 지향한다. ‘대학 1.0’은 강의를 잘하는 대학으로 기존 지성 중심의 대학을 말하며, ‘대학 2.0’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추구하는 바가 이에 속한다.

 가톨릭대가 바라보는 ‘대학 3.0’은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이다. 가톨릭대의 한 관계자는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이 미래 사회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톨릭대는 다툼과 분열 대신 소통과 화합을 주도해 서로 신뢰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육성하겠다. 이것이 가톨릭대가 그리는 자화상, 즉 영혼과 철학을 지닌 대학”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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