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단일 보고서 안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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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 달 동안이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던 국회의 겸직 위원특위는 11일 조사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으나 보고서 내용의 방향은 전연 잡혀있지 않은 상태.
공화당 측은 법원의 판결로 이사직 등 겸직이 잘못됐었다는 사실이 판명된. 사람에 대해 서는 겸직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신민당 쪽은 등기부에 이사로 돼 있으면 겸직임에 틀림없다고 모는 등「겸직」의 개념에서부터 처리방안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을 위임받은 김두현 의원(공화)은 동료 의원들의 사활에 관계되는 만큼 나타난 모든 사실을 종합해서 의장에게 판단을 일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신민당의 박한상 의원은『아무래도 단일 보고서가 만들어 질 것 같질 않다』고.
신민당은 전직 대변인인 송원영 이중재 박영록 의원과 김수한 대변인, 조희철 당 선전국 부국장으로 선전 대책위를 구성, 앞으로 있을 후보 연설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12일 김대중 후보도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진 대책위에서는 서울 유세 대책으로 소속 의원들은 2개 반으로 편성, 13. 14 이틀 동안 아침 8시에 번화가에 나가 유세선전 전단을 돌리기로 한다는 계획을 짰다.
한편 후보 비서실에서는 전국 대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곧 편지를 보낼 예정인데 그 내용은 ①지명대회 이후의 김 후보에 대한 「이미지」 ②지방 유세후의 유권자 반응 ③당 지도 체제 개편에 있어 집단과 단일 중 어느 것을 원하는가 ④김 후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등이다.
지구당의 공천경합이 날로 열도를 더해가자 공화당은 당내의 동요를 막기 위해 가급적 공천을 빨리 할 움직임이다.
공천 경쟁상황을「체크」하고 있는 길재호 사무총장은 며칠 전 당사에 들른 군산 포항 지구당의 채영석씨(전북 토지개량 조합장)에게『경합 자로서 공천을 빨리 하는 것이 좋은지 늦게 하는 것이 나은지』를 타진 채씨가 『필요이상의 정력과 재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빠를수록 좋겠습니다』고 말하자 길 총장은 『다른 데서도 공천을 빨리 하라는 건의를 받고 있는데 공천을 위한 기초준비가 쉽지 않다』고.
중앙당은 매일 몇 건씩의 경쟁 보고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원의 민예식 의원이 모씨의 도전을 받고『모함이 많으니 조사 선처해 달라』고 건의했고 평택에서 최형희 전 국방장관과 경합하고있는 이윤용 의원(정우회)은 거의 날마다 조직부에 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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