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병원체는 「바이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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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함부르크 24일 DPA 합동】세계 과학진은 서독만 해도 매 4명중 1명의 생명을 위협해온 암을 이미 실험관속에서 패배시킴으로써 인류의 강적인 암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몰아낼 시기가 가까워졌다. 최근 세계 과학자들은 암의 정체가 「바이러스」라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암이 소아마비 퇴치 약인「소크·백신」과 같은 「바이러스」퇴치 약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었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은 그와 같은 「백신」이 우리의 인체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이미 발견되었다. 이러한 자연 「백신」은 1주일에 한 차례 꼴로 인체 안에 침투해 들어오는 암을 막아내어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따라서 이와 같은 인체 안 방어체제만 강화된다면 그것만으로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이 얻어진 것이다. 이 이론에 입각, 「페루」의 「리마」해군병원에서 「알폰소·자발레타」박사는 암에 걸려 죽음을 선고받은 자기 누이의 생명을 구하러 자기 자신의 체내 반암 조직을 도려내어 누이에게 이식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미국 「어틀랜터」대학교「로렌·험프리」교수도 『불치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자발레타」박사와 동일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결과 13건 중 4건에서 암 성장이 저지되었음이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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