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만 AFC 회장 "2006 獨월드컵서도 한국 4강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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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이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으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에 피선된 카타르 출신의 모하마드 빈 함만(53.사진)의 진단이다.

함만 회장은 최근 FIFA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를 아낌없이 표시하면서 올해부터 유럽과 아시아 챔피언이 매년 정기적으로 맞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사회에서 축구가 얼마만큼 중요한가.

"매우 중요하다. 축구는 아시아의 '넘버 원'스포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축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다. 한국이 4강에 올랐고, 일본이 16강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잔치를 제대로, 그리고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사실이 진짜 의미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다음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가능하다. 일본도 16강 이상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직 그들의 잠재력을 다 발휘한 것이 아니다."

-아시아 축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말하겠다. 올해부터 아시아와 유럽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매년 정기적으로 맞붙을 것이다. 지난 21일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과 만나 합의한 내용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이미 아시아 축구가 유럽과 비견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증거 아닌가."

-이 대회는 어디서 열리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을 배출한 국가에서 열릴 것이다. 그 첫 대회는 올해 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간 축구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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