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업체 가동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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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국차관으로 건설된 업체 중 화섬·[시멘트]·제지 및 기계공업부문 등의 가동이 저조한 상태에 있는 반면 철강부문 및 비료부문의 가동률은 정상수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급추정의 착오 및 긴축정책에 의해 상반기중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했음을 나타내고있다.

<수급추정 잘못>긴축·경기후퇴 영향 원인
21일 상공부가 국정감사반에 제출한 [차관업체가동실태]에 의하면 조선공사가 연간생산능력의 12%를 가동, 가장 침체했고 제지 및 합섬부문은 연간생산능력의 25% 내외를 가동했을 뿐이다.
또한 작년에 평균 9% 이상의 가동실적을 보였던 [시멘트] 공장 등이 상반기 현재 평균 42%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자금방출이 가장 원활했던 기계공업 분야도 작년대비 가동상태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공장들도 상반기 실적이 연간생산능력의 50%에 미달하고 있어 시설능력대로의 [풀]가동이 아직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차관업체가동률이 침체한 원인은 ▲수급추정이 잘못되어 시설과잉을 가져왔고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으며 ▲공장완공이 얼마 되지 않아 시장개척이 미비한 오인 등이 겹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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