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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이불-마련할 때의 요령과 주의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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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루종일 누워서 지내고 또 20시간 가까이 잠을 자는 아기들에게 이불과 요는 가장 영향이 큰 생활환경이 된다.
화학섬유와 화학솜이 널리 보급되면서 유아용 침구 생산도 크게 발전하여 여러 가지 상품들이 나와있고 또 손쉽게 사다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풍부해졌지만 그에 따라 세심하게 신경 쓸 더욱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화학섬유로부터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는 일이다. 「캐슈밀론」솜을 「나일론」으로 싸서 만든 이불은 어른들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아기의 피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흡습성이 없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습진으로까지 발전하는 아기가 있고, 심한 예로는 「나일론」 이불이 아기가 숨쉴 때 코에 달라붙어 질식사한 일까지 있었다.
나일론의 이불뿐 아니라 화학섬유질의 담요까지 모두 포플린 등 무명을 사다가 홑잇을 씌우도록 한다.
아기침구의 홑잇은 하루에 두 세 번씩 갈아야할 경우가 생기므로 자루식으로 완전히 사방을 박고 「지퍼」를 달아 갈아 끼우거나 옷「핀」을 꼽거나해서 일일이 바느질하는 수고를 덜도록 한다.
생후1년 미만의 아기가 있는 방은 섭씨20도 정도로 따뜻하게 해서 얇은 이불을 덮어 주는 게 좋다. 적당한 이불무게는 5백g 내지 7백50g 요는 온돌방 일 때는 방바닥온도가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좀 두툼한 것이 좋으나 너무 푹신푹신하면 아기가 요에 잠겨 몸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므로 담요를 한 두장 깔고 그 위에 얇은 요를 깔아 조절하는 게 좋다.
침대가 있을 때는 조용하고 통풍이 잘되며 기온 차가 심하지 않은 곳에 자리를 정해 놓고 너무 두껍지 않은 「스펀지」요 위에 다시 솜으로 만든 요를 포개 놓는다.
시장에 나와있는 아기침구의 가격은 화학섬유질 담요1천6백원, 화학사로 짠 털실 이불 2천 1백원 융2겹이불 6백원, 「타월」1겹이불5백원, 모직담요 2천1백원, 「밍크」담요 1만원 , 「캐슈밀른」 이불1천3백원 정도이다.
아기의 뒤통수를 동그랗게 하기 위해 엎드려 재우는 것은 아기의 소화를 돕는 등 좋은 방법이지만 엎드려 자기를 싫어하는 아기일 때는 도너츠형으로 가운데가 움푹 파인 베개를 사주면 좋다. 값은 5백원정도.
대소변이 묻거나 젖을 넘기는 등으로 아기침구는 솜 째로 빨아야할 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 경우에도 솜은 화학솜을 사다 쓰는게 좋다. 작은 꽃무늬의 타월 한장을 놓고 큰 무지의 타월로 홑잇시치 듯 꿰매어 작은 이불을 만들어 보거나 부드러운 융과 「포플린」으로 조각보 모으듯 맞춰 보면 예쁜 이불을 만들 수 있다. 이불의 목 부분을 동그랗게 파서 만들면 덮어주기도 쉽고 보온에도 좋은 편리한 이불이 된다. <장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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