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권총오발 길 가던 두 처녀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9일하오8시20분쯤 서울 남대문경찰서 남대문파출소(중구남창동50)에서 이승우순경(35)이 45구경 권총을 손질하다 오발, 파출소 안에 있던 정관순양(23·전남강진군성전면성전리515)이 으른쪽 허벅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파출소 앞길을 지나던 윤희천씨(60·중구숭남동33) 의 세째딸 춘선양(16·덕성여중3년)이 왼쪽 이마에 중상을 입었다.
이순경은 10일상오9시부터 있는 치안국의 장비검열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고에 있던 파출소 공용 권총을 꺼내 손질을 한 뒤 실탄한발이 장전된 것을 모르고 방아쇠를 당기다 사고를 빚었다. 다친 정양은 이날하오 고향에서 친척집을 찾아 상경, 파출소에 들러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나으려던 참이었고 윤양은 집으로 놀러왔던 친구를 바래다주러「버스」정류장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총탄은 정양의 다리를 관통한 뒤 파출소 앞길의「아스팔트」에 맞았다가 튕기면서 약 20m쯤 떨어진 곳을 지나던 윤양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