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과시 캐나다에 역전승 84-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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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특파원】28일 벌어진 제6회 유니버시아드 3일째 경기에서 한국남자농구팀은 캐나다의 실질적인 국가대표팀에 84-80으로 역전승, 예선 리그 전적 2전2승으로 준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소련·유고·쿠바와 함께 준결승 리그 B조에 끼여 30일부터 다시 경기에 들어간다.
한편 남자배구는 레바논이 출전치 않아 대회규정에 따라 15-0, 15-0, 15-0의 스코어로 2승을 기록했다.
남자배구는 강세인 동구의 나라들이 대표선수를 불가리아의 소피아 세계선수권대회에 보냈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이 우승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이곳의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또한 단 1명만이 회전한 남자 펜싱의 김양균은 사브르에 출전, 실격 당했다.
한국남자 농구팀은 지난 6월의 유고 세계농구선수권 대회 때의 출전선수 그대로인 캐나다를 맞아 초반에 고전했다.
존·디펜스에 거칠고 키가 큰 캐나다는 신동파를 2명의 선수로 마크하면서 전반을 8점이나 앞섰다.
한국은 후반에 들어 신동파가 집중 마크 당하는 사이 강호석·이자영·김동원 등이 속공과 테크닉에 찬 투지로 반격, 후반 7분께 58-58로 첫 타이·스코어를 만들고 9분께는 66-60으로 게임을 역전시켰다.
이후 캐나다는 프레싱으로 나왔으나 단신의 한국팀은 재치 있는 속공과 강호석·신동파의 중거리로 끝내 리드를 지켜 84-80으로 역전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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