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마을' 강릉시 왕산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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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쪽으론 태백산맥이 버팀목이 돼주고, 동쪽으론 동해바다가 펼쳐진 강원도 강릉시. EBS ‘한국기행’에선 이번 주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동네 강릉 왕산면. 이곳은 선풍기·모기·논이 없다고 하여 ‘3무(無)마을’로 불린다. 태백산맥 능선에 자리잡은 고랭지로 서늘한 기후가 특징이다.

 가장 꼭대기에 자리 잡은 안반데기 마을은 해발 1100m 고지에 있다. 40여 년 전 자갈이 많고 땅이 비탈져 경작이 쉽지 않은 이곳에 화전민이 들어와 밭을 일궜다. 지금은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단지가 되었다. 왕산면의 오지, 바람부리 마을에는 10가구가 산다.

 이곳의 터줏대감인 박흥동씨는 50여 년 전 터를 잡고 배추를 키우며 삼형제를 키웠다. 한여름에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데 박씨의 부지런함으로 1년 내내 땔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총 5부작으로 2일에 1부가 방송됐다. 6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오대산의 소금강, 강릉의 맛집, 바우길을 잇따라 만나본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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