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전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중구 필동 최익성씨(60) 집 폭탄투척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씨의 이질 전종진(23)을 2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 116 의주로「터널」 배수로 공사장에서 검거, 특수협박·총포화약류 단속법·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전이 사용하다 남은 뇌관 55개·도화선30개(3백 60m)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이 지난 달 27일 중구 양동 80 고정생씨(48·여) 무허가 하숙집에서 부모 앞으로 보낸 『몸을 다쳐 입원해 있다. 8월 2일까지 이곳으로 돈을 부쳐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경남 함양 본집에서 압수, 양동 설씨 하숙집에 위장편지를 만들어놓고 잠복해 있다가 이날 밤 편지를 가지러온 공사장 사환 양모군(14)을 미행 끝에 전을 붙잡은 것이다. 전은 경찰에서 이모부 최씨와 이모 김복단씨(46)가 평소 자기를 멸시하는데다가 장사 밑천으로 1백만원을 요구했다가 여러번 최씨에게 폭행을 당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전은 7월 15일쯤 잡역부로 일하던 경기도 시흥군 동면 모 채석장에서 「비닐」봉지에 싼 「다이너마이트」77g, 뇌관, 도화선 등을 훔쳐 내와 양동설씨 하숙집에 머무르면서 협박전화를 계속했으나 돈을 내놓을 기색이 안보여 29일 밤 9시 30분쯤 동국대 뒷담 숲에 들어가 「다이너마이트」5g을 조작, 앞마당에 던졌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