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파 처리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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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2일 AFP합동】북괴는 평양으로 망명한 일본 『적군파』학생들 때문에 여전히 속을 썩히고 있다.
심지어 북괴는 일본의 이른바 반동정권이 일부러 평양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극좌파학생들을 평양으로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은 7월 말 북괴 제2부수상 박성철이 평양을 여행 중이던 일본 법정대학의 「하부·나가호」교수와 1시간 반 동안 회견한 자리에서 거듭 드러났다. 박은 일본 아아연대위원회 대표인 그를 만난 자리에서 『적군파 학생들은 불청객이며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그네들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만일 우리가 강제 송환한다면 자살할지도 모른다니 큰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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