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주치의 앱, 과음 다음날 속풀이까지 도와주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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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은 많지만 유용한 앱을 찾기는 쉽지 않다. 사진은 ‘카디오트레이너’ 실행화면. [김수정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 세상은 넓고 앱은 많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앱이 쏟아진다. 그러다 보니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내려 받았다가 몇 번 사용하지도 않고 지우는 일도 다반사다. 기존의 앱은 정보나열 수준에 그치거나 정적인 콘텐트 위주여서 싫증나기 십상이다. 그랬던
앱이 진화했다. 사용자 참여형으로 바뀌고 동기도 부여한다. 앱 사용자 간 정보공유와 경쟁, SNS를 통한 운동결과 공유도 가능해졌다. 여성·직장인·노인 등 유형별로 알아두면 유용한 알짜 무료 앱(안드로이드폰용)을 꼽아봤다.

다이어트·운동·식단관리 한번에 해결

여성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몸매관리와 다이어트다. 다이어트 계획이 있다면 ‘살빼는 법 2’ 앱을 사용해 볼 만하다. 각기 다른 앱이 제공하던 몸매관리와 관련된 기능을 한데 모았다. 우선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비만도(BMI 지수, 기초대사량)가 측정된다. 팔뚝·엉덩이·허벅지·옆구리 등 각종 부위별 운동법이 동영상으로 제공돼 직접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 정보는 기본이다. 다이어트 관련 뉴스도 매일 업데이트된다. 그날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섭취한 칼로리가, 완료한 운동종류를 입력하면 소모한 칼로리가 계산된다. 이 모든 정보는 일·월간 리포트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섭취한 칼로리와 소모한 칼로리, 기초대사량을 따져 그날 더 섭취할 수 있는 칼로리도 계산된다.

‘고품격 근육’ 키워 주는 앱도 나와

‘퍼스널 트레이닝’ 앱은 운동 관련 앱 중 직장인에 특화된 앱이다. 매일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모닝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간 고등어 코치로 유명한 최성조 코치가 동영상마다 동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종류별 스트레칭을 선보인다. 직장에 출근하면 사무실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활력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비뚤어지고 굳은 몸을 풀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고품격 근육키우기 100일 프로젝트’도 마련돼 있다.

야외운동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카디오트레이너(Cardio Trainer)’와 ‘트랭글(TranGGle) GPS’가 적당하다. ‘카디오트레이너’는 야외운동에 걸맞게 위치측정을 통해 운동하는 경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시작 버튼과 함께 달리기·자전거·등산 등 운동종류를 선택하면 지도에 내 위치가 표시되고, 운동거리와 걸음수·시간·속도·소모 칼로리가 표시된다. 운동결과는 SNS 공유가 가능해 지인에게 알릴 수도 있다. ‘트랭글 GPS’는 등산에 보다 특화된 앱이다. 이동속도·소모 칼로리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산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받게 되는 배지는 랭킹포인트로 쌓여 등급이 매겨진다. 사용자 간 등급과 랭킹 확인이 가능해 경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장인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숙취해소 관련 앱도 있다. ‘해장의 정석’은 최대한 몸에 무리 없이 술을 마시는 법, 술 깨는 법, 해장음식 정보를 제공한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기능은 보너스다.

노년층에겐 스트레칭 앱 유용

운동기능이 둔화된 노년층은 ‘탱크 스트레칭’이 유용하다. 통증 예방과 완화를 위해 개발된 스트레칭 앱이다. 10개의 질문에 답하면 7일간의 맞춤형 스트레칭 동영상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허리·목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각종 통증과 상황에 따른 스트레칭 방법을 별도로 제공한다.

만성질환관리 앱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수첩’ 앱은 초진 결과와 합병증, 혈당기록을 입력하면 그래프를 통해 고혈당 위험 여부를 알려준다. 10년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도 체크할 수 있다. ‘건강노트(Lite)’는 혈압수치를 입력하면 고혈압 여부와 혈압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고혈압 예방수칙 운동법, 합병증 정보도 제공한다.

글= 류장훈 기자
사진=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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