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회담 공동성명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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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래혁 국방장관과 「패커드」미 국방장관은 한·미 양국인이 한국과 월남에서 자유를 위해 싸워오는 동안 상호 존경의 우의를 돈독히 한 사실에 유념하는 한편 한반도의 안전보장상태를 검토하고 동「아시아」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에 관하여도 의견을 나누었다.
정 국방장관과 「패커드」차관은 양국이 전쟁과 평화시에 있어서 시험되고 입증된 협력관계를 가진, 강력한 맹방임을 확인했다.
양국 대표는 북괴의 계속되는 침략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대표는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군사력이 북괴의 재침을 억제하기 위해 경계태세에 있고 또한 강력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대한민국에 대한 북괴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여 양 장관은 대한민국의 방위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원조가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양 장관은 대한민국에서 추가적인 방위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과 또한 이 문제가 계속적인 협의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인정했다.
「패커드」차관은 정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무력침공이 발생할 경우에는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원조를 제공할 미합중국의 용의와 결의를 확약했다.
그는 온 세계가 특히 북괴와 중공이 이와 같은 조약상의 공약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양국대표단은 태평양지역의 다른 미군기지로부터 일부 미 공군기를 대한민국내의 기지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덧붙여 양측 대표는 가급적 단시일 내에 상당수의 S-2형 해군 초계기를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양 장관은 월남공화국의 정세를 검토, 월남공화국 침략에 대항하는데 대한 그들의 원조를 계속한다는 양국 정부의 결의를 재확인했다.
차기 연례 국방각료회담은 1971년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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