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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번·플라워·디자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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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리번」은 예부터 머리를 매는 장식에나 선물포장을 위해 그리고 옷의 「액세서리」로 쓰여왔었다. 그러나 요즈음 점점 「리번」의 쓰임새가 다양해져서 하나의 독립된 예술작품으로까지 활용이 되고 특히「리번·플라워·디자인」은 많은 여성들로부터 환영받고있다.
「리번·플라워」는 온갖색의 「리번」을 갖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즐길 수 있고 복잡하게 잔손질을 하지않아도 되기때문에 주부들이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플라워·디자인」 연구가 최은원써는 『자연의 꽃과는 달리 추상적인 모양과 배색으로 개성있는 아이디어」가 문제』 라고 말한다.
「리번」은 수수점에서 사는데 20가자리 한 「틀」에 1백50원∼2백50원정도. 폭에 따라 약간씩 값이 다르다. 「리번」을 자르는 바느질가위와 철사를 자르는 「벤찌」가 기본적인 도구다.「리번」의 모양을 지어주는 철사는 굵은 것, 가는 것 두루 쓰이는데 23번∼31번정도면 된다. 철사는 30cm길이 10개뭉치가 10원쯤한다. 그리고 꽃의 모양을 만들 때 꽃술이 되는 화심은 시장에서 진주모양 또는 꽃씨모양으로 만들어 팔고있다.
진주꽃심은 백개에 35원. 꽃줄기를 싸는데 쓰이는「플로럴·테이프」는 아직 국산이 없어 값도 일정치 않고 구하기도 힘든다. 전문가들은 꼭「플로럴·데이프」가 아니더라도 보드라운 종이를 대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집에서 위의 몇가지 재료만 갖고 간단한「리번·플라워」를 만드는 요령을 최은원씨에게 들어본다.
첫째 헝겊의 성질을 잘알아 여기에 맞는 것을 택해야 한다. 「리번」에 따라 유난히 빳빳한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이면 「가베라」나「백리아」가 좋고 부드러우면 장미·국화가 제격이다.「리번」은 집에 있는 헝겊으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풀을 빳빳이 먹여 올이 풀리는 것을 막도록.
어떤 꽃을 하고 싶다고 정하고 나서는 「리번」을 그꽃잎 한 개를 「디자인」해서 잘라낸다. 서투르더라도 헝겊에 연필로 그리지말고 직접 가위질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만드는 것은 모양이 일정치않고 서투른 것이 오히려 멋이 날 때도 있다.
꽃잎읕 다 오려내면 철사로 엮는다. 걸사틀 두줄로 쥐고 마치 굴비를 엮어가듯 꽃잎을 엮어간다.
물론 솜씨가 손에 익으면 자유롭게 색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꽃심을 굵은 철사로 묶어 꽃줄기를 만들어도 좋고 따로따로 엮어 나중에 꽃줄기를 만들어도 된다. 꽃술기를 할 때는 철사위에「폴로럴·테이프」나 종이틀 가법게 꼬면서 싼다. 꽃잎과 돛심을 한데 모아잡아서 철사등 가장자리를 다듬는다.
꽃심은 만들어진 것을 사지않고 꽃색과 맞추어 「리번」으로 만들어도 좋다.「리번」 한쪽을 잘게 잘라 철사로 말아 모으면 된다.
솜씨가 점점 익어가면 복잡한 꽃들이나 추상적인 모양을 시도해 본다. 액자등 실내 장식에는 이런 추상적인 것들이 오히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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