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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공연

중앙일보

입력

노트르담 드 파리
9월 27일~11월 17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원~13만원, 02-541-3184

 프랑스 대형 스펙터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4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1998년 파리 팔레 데콩그레 극장에서 개막한 ‘노트르담드 파리’는 초연 이래 2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프랑스 뮤지컬의 붐을 일으켰을 만큼 2005년 오리지널 투어 팀의 내한 공연으로 처음 소개돼 큰 사랑을 받았다. 투어 공연의 인기에 힘입어 2007년에는 국내 배우들이 공연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됐으며 이후 해마다 재공연되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둘러 싼 세 남자, 콰지모도·프롤로·페뷔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격변기인 중세 말 유럽 사회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진 ‘성스루’(Sung Through) 뮤지컬답게 ‘노트르담 드 파리’의 가장 큰 매력은 54곡의 아름다운 노래다. 음유시인 그랭구와르가 부르는 오프닝곡 ‘대성당의 시대’, 콰지모도·프롤로·페뷔스가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하는 ‘아름답다’ 등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 춤추는 댄서의 역할을 철저히 구분 짓는다. 작품에서 거리의 부랑자와 근위대 역할을 하는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군무 역시 이 작품의 묘미다.

 뮤지컬 캐릭터 중 가장 어려운 역할로 꼽히는 콰지모도 역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이 작품의 초연 멤버인 윤형렬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홍광호다. 해설자 그랭구와르 역으로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재미교포 마이클 리가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이디엇
9월 5~2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원~15만원, 1588-5212

 미국의 펑크 록 밴드 그린데이의 7집 컨셉트 앨범을 바탕으로 만든 ‘아메리칸 이디엇’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팀의 투어 공연이다. 암울한 교외 지역에 사는 세 청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들이 겪는 사회적 불안과 정체성 혼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린데이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이 작가로도 참여했으며 국내에선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연출가로 유명한 마이클메이어가 연출을 맡았다.

드립걸즈
9월 6일~10월 2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아트홀 4만4000원~5만5000원, 1588-0688

 지난해 가을 첫 선을 보인 코믹컬(개그쇼와 퍼포먼스 뮤지컬이 결합된 공연) ‘드립걸즈’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드립걸즈’는 인기 개그우먼 안영미·강유미·정경미·김경아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개념 퍼포먼스 개그쇼다. 100분간의 공연 시간 동안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하며 꾸미는 관객 참여극 형태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앙코르 공연에는 원년 멤버 4인방이 그대로 출연하며, 코미디 빅리그의 대세 이국주·박나래·장도연·서은미가 새로운 멤버로 캐스팅됐다.

블랙메리포핀스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4만4000원~5만5000원, 02-548-0597~8

 지난해 무대에 올라 뮤지컬 팬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앙코르 공연 중이다. 1926년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을 배경으로 의문의 화재 살인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용의자인 유모 메리 슈미트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리 스릴러다. 차세대 창작자 서윤미 연출이 극작·작곡·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젊은 배우들의 조합에 탄탄한 경력의 중견배우가 합세해 극을 이끌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구텐버그
8월 31일~11월 10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4만4000원~5만5000원, 02-3485-8762

 남성 2인극으로 구성된 신작 뮤지컬 ‘구텐버그’가 새롭게 관객과 만난다. ‘구텐버그’는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작가 더그 사이먼과 작곡가 버드 대븐포트가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발표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극중 주인공들이 쓴 뮤지컬을 리딩공연 형식으로 직접 선보인다는 설정이 재미 있다. 두 명의 배우가 2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송용진·장현덕·정상훈·정원영이 출연한다.

트라이앵글
9월 6일~2014년 1월 5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3만원~4만원, 1577-3363

 일본의 주크박스 뮤지컬 ‘트라이앵글’이 초연 3년 만에 재공연을 펼친다. ‘트라이앵글’은 어울리지 않는 세 청춘 남녀의 기묘한 동거를 소재로한 이야기로 구성되는 작품이다. 소설가 지망생 도연과 도연의 옆집에 사는 가수 지망생 경민, 경민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영이가 우연히 한 집에서 살게 되면서 독특한 삼각관계 스토리가 펼쳐진다. 세 사람의 좌충우돌 한집살이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정리=정자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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