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뉴 델리 인구의 1/3 가량이 비만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현지 시간) 인도판 타임즈에 보도된 이 연구는 운동량의 감소와 함께 뉴 델리의 '정크 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인도 의사회와 뉴 델리 의사회의 연구진은 지난 50년에 걸쳐 뉴 델리 시민의 음식 섭취 내용이 질적으로 크게 악화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설탕 소비가 50%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동시에 지방 섭취도 20%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식이섬유 섭취가 반감했다는 상황을 조명하면서, 도시인 가운데 7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과거 50년 전 보다 운동을 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비만의 나라
인도 전체 인구 가운데 단지 5%밖에 되지 않는 도시 거주자들이 전체 지방 소비량의 약 40%를 소비하고 있기에 이와 같은 비만 증가 현상은 인도 전역의 도시에서 반복되고 있다.
인도 의사회 뉴 델리 지부장인 심장학자 K.K. 아그라왈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정크 푸드, 좀 더 폭넓게 말해 탄수화물, 백밀, 쌀 그리고 설탕으로 즉석으로 만든 모든 음식은 혈당량을 높인다. 그리고 이런 음식의 섭취로 신체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즐겨 섭취한 사람은 금방 허기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심장 질환은 제쳐놓고 건강상의 가장 큰 위험은 당뇨병의 증가라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변화하고 있는 식습관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인도는 결국 세계 당뇨병의 수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