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버스 백대 행정처분|첫날 서울시장이 무악재서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거리의 무법자 공해차량을 추방해야 된다는 시민의 공분이 일자 19일 서울시는 시내노후버스 1천여대 가운데 6백4대를 1차로 적발, 1백대씩을 5일간씩 운행정지하고 완전정비를 서두르도록 지시하는 한편, 50일간 단계적으로 1천대의 노후버스를 모두 행정처분, 정비토록 했다.
양탁식서울시장은 19일 상오 자신이 직접 서대문구 무악재에서 33대를 직접적발, 이를 포함 1백대를 1차로 행정조처를 내리는 한편 수도행정교통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 운수업자와 정비업자, 운전사 및 공해 전문가들로부터 공해추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마련토록했다.
서울시가 매연버스를 적발, 대량 행정처분을 일시에 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일제단속으로 교통수송량이 크게 줄어질 것에 대비, 시영버스와 교통량이 적은 노선의 버스를 조정, 투입키로 했다.
서울시는 또 정비를 마친 버스에 대해서는 정비필증을 차량에 붙이도록했고 정비가 불량한 차량에 대해서는 차주와 경비업자까지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운수업자와 서울시 경찰 시민들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미아리 고개와 무악재에서 적발토록 하고 7월1일부터는 제2차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6월말까지 버스 1백대, 8월말까지 2백대, 12월말까지 2백대등 모두 5백대의 버스를 증차하고 노후택시 1천대와 트럭 5백대등도 대체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