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소독에 앞못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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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상오 11시45분쯤 서울마포구하수동60 당인리발전소옆 골목길에서 유명진씨(39·마포구하수동82)의 장남 해수군(5)과 장녀 향수양(7)남매가 연막소독으로 앞을 분간 못해 마포구청소속 서울관7-529트럭(운전사 구선회·31)에 치여 중상을 입고 서외과병원에 옮겼으나 해수군은 이날 하오 숨졌다.
사고는 당인리발전소로 가던 트럭이 맞은편에서 연막을 뿌리며 오던 소독차 서울방역사무소 소속 서울관7-586호(운전사 이휘선·40)를 피해 길옆으로 비키려다 앞이 안보여 일어났다.
죽은 해수군은 누이 향수양과 함께 이발하러 가던 중이었는데 어머니 박영희씨(29)가 돈을 찾는 사이 먼저 밖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방역상 연막소독은 햇볕이 없는 새벽녘이나 밤중에 소독해야 그 효과가 있는 것인데 서울시 보건당국은 대낮에 연막소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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