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 지장, 스피커 사용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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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월드·컵대회에서 서독이 영국·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드러나자 서독본국에서는 열띤 내기가 한창이다. 쾰른시의 어느 정원사는 만일 서독팀이 우승한다면 내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서독선수 11명의 성을 모두딴 긴 이름을 붙여주겠다고했고 서독의 주둔 영군병사 윌리엄·론즈상병은 만일 서독이 영국을 누르면 그 기념으로 독일인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런가하면 프랑크푸르크의 카페경영자 요제프·솔로몬은 서독팀이 이기면 즉시 카페를 시내 주당에게 희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창 더해가는 월드·컵대회의 개최지인 멕시코에 우기가 닥쳐왔다는 나쁜소식, 대회 개막이후 화창한 날씨의 연속이었으나 9일부터 점차로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이고있는데 관상대 발표에 의하면 날씨는 앞으로 더욱 나빠져 가끔 일부게임이 비로인해 중단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보았다.
대회가 진행중인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경기장을 비롯한 5개 경기장에서는 앞으로 확성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선수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마구 질러대는 광란적(?)인 관중들의 소음때문에 게임에 많은 지장을 받고있다기에 취해진 조치라고.
4조 예선에서 2승을 기록, 준준결승진출이 확정된 페루의 선수들은 이미 1인당 2천달러씩을 받았다. 【멕시코시티9일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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