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멕시코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멕시코시31일외신종합】소련과 멕시코는 31일(한국시간1일새벽)에 개막된 제9회 월드·컵대회 첫 대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오르다스 멕시코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열린 화려한 개회식에 이어 벌어진 이날 첫 대전에서 양팀이 득점하지 못하자 아스테카·스타디움에 운집한 10만7천명의 관중과 텔리비젼 중계방송을 시청한 수백만명의 세계 사람들은 실망했다.
주심인 독일인 첸셔씨는 소련선수 4명의 이름을 적고 하프·백 칵히·아사티아니에게 두 차례나 경고를 주었으나 멕시코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한 듯 했다.
소련팀은 초반부터 속공으로나와 경기개시 수분후에는 이미 코너·킥을 얻었으나 10만7천명의 관중들은 라이트·윙 세레브리·아나코프가 코너·킥을 하는동안 『우』하는 야유소리를 질렀으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시종 멕시코 팀만을 응원했다.
멕시코팀도 엑트로·풀리도 자비에르·구즈만 오라시요·로페스등 포워드진 트리오로 날쌘 공격력을 보여 슛을 시도했으나 골에서 몇인치 빗나가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멕시코팀은 전반전을 우세하게 이끌었으나 후반전에서 피로의 기색을 보였다.
소련팀도 후반전에서 공세를 취해 끝에가서는 팽팽한 전력을 보였다.
소련 멕시코 엘살바도르 벨기에는 1조에서 싸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