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챔피언십시리즈 '한 발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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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막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흔들린 불펜진은 김병현에게 공을 넘겨주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채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경기 연속으로 물리치며 챔피언십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카디널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9회초 미겔 카이로의 적시타로 2-1의 리드를 잡은 후, 마무리 투수 제이슨 이슬링하우젠이 9회말을 완벽히 막아내 2연승을 기록했다.

척 핀리와 커트 실링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였다. 3회초 J.D드류가 실링의 바깥쪽 낮은공을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지만 1-0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실링은 7이닝동안 피안타 7개를 맞고 1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보였지만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기였다. '주포' 루이스 곤잘레스가 빠진 공백은 공격력에 구멍이 생겼고, 불펜의 부진은 부담이 됐다. 8회말 퀸틴 맥크레켄의 2루타로 1-1동점을 만들었을때만해도 분위기는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9회초, 마이크 코프로브는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타로 나온 미겔 카이로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9회말 반격에 나선 3명의 타자는 이슬링하우젠의 공을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챔피언은 홈에서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의 위기에 섰다.

2연패에 몰린 다이아몬드백스는 6일부터 장소를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경기를 치른다. 다이아몬드백스는 미겔 바티스타, 카디널스는 앤디 베네스가 선발로 예고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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