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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는 결혼도 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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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랑스의 국가적 성녀인 잔·다르크가 영국 군에 의해 화형 당하지 않고 감옥에서 탈출, 한 귀족과 결혼까지 하여 행복한 생애를 마쳤다고 하는 새로운 저서가 출판되어 프랑스 사계와 종교계를 발칵 뒤흔들어놨다.
문제의 저서는 피에르·드·세롸즈라는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가가 쓴 『잔·다르크의 비밀사명』이란 책인데 이 책에서 세롸즈는 잔·다르크가 백년전쟁 때 영국군에 잡혀 1431년 5월 루앙의 장터에서 화형 당했다는 것은 거짓이고 잔·다르크 대신 군중 속에 있던 미친 마녀가 화형 당했으며 영군에 협조하여 잔·다르크를 고문했다고 전해진 피에르·코숑 신부는 오히려 그녀의 탈출을 도운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롸즈는 그의 저서에서 잔·다르크가 무명의 시골처녀라는 사실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실은 샤를6세의 왕비 이사벨이 시동생 되는 루이공과 밀통하여 태어난 사생아로서 잔·다르크가 출생하자마자 왕비가 그녀를 아르크라는 농가에 맡겨 기른 데서 잔·다르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아주 쇼킹한 사실을 털어놨다.
세롸즈설의 진위는 곧 가려지겠지만 그의 발설은 프랑스의 가톨릭교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AP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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