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맛을 담는 유리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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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과일과 청량음료를 많이 먹는 여름철에는 그릇도 시원한 유리제품을 쓰게된다. 국산제품도 질이 많이 좋아졌고 종류도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유리제품의 생명은 투명도에 있다. 생산과정에서 유리의 질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는데 이 등급이 제품 투명도의 척도가 된다. 유리의 등급은 원료에서 처음 만들어낸 순수 품이 1등급, 1등급을 뽑아낸 다음에 나온 제품이 2등급이 된다.
그러나 상품에 등급이 표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주부가 분별해야 한다.
투명도와 함께 주의할 점은 결이다. 좋은 제품은 결이 없고 도톰해야하며 거죽이 매끄러운 것을 골라야 한다. 유리제품은 녹은 유리를 원료로 쓰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일그러질 우려가 많다. 그릇의 모양이 고른가를 잘 살펴야한다. 겉에다 금테나 색채무늬를 장식한 것은 장식이 벗겨지기 쉬우므로 오래 쓸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릇은 낱개로 사서 모으는 것보다 상자나 세트로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컵 유리제품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고 이용도도 높다. 물·우유·주스를 담는 컵, 홍차 컵, 맥주·막걸리용 조끼, 소주잔, 각종 양주잔 등 여러 종류에 크기도 다양하다. 투명한 것에서부터 금줄 꽃무늬가 놓인 것까지 다채롭다. 그러나 금줄이나 색채는 쉽게 벗겨져 낡아 보이므로 오래두고 쓰기에는 알맞지 않다.
가격은 가장 투명한 1등품인 양주 컵이 제일 비싸 6개들이 한 상자에 2백원∼3백60원.
술 종류에 따라 컵도 다르다. 양주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우리가정에선 특수한 경우만 쓰인다. 맥주·막걸리 조끼가 80원∼3백원. 보통유리컵은 크기와 색채·무늬에 따라 1상자에 3백원∼7백원, 금줄과 무늬가 놓인 컵이 약50원정도 비싸다.
▲화채세트 화채그릇 6개, 대접하기 전에 담아놓는 큰 볼과 쟁반이 딸린 세트가 7백원∼9백원. 샐러드·세트는 백색이 6백원, 청색과 적색이 6백50원. 화채와 샐러드·세트는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다. 화채접시는 따로 30원∼70원.
▲접시와 재떨이 접시는 크기와 유리종류에 따라 낱개에 30원∼80원까지. 재떨이도 30원∼2백원.
▲아이스크림세트와 물병 꽃병 잔과 접시 4개씩 들어 한 세트가 2백70원. 접시만은 낱개에 35원, 뚜껑을 컵으로 쓸 수 있는 물병은 거의가 꽃무늬가 놓인 것으로 2백원, 꽃병은 백·황·청·녹·황의 여러 가지로 가격은 l백원∼2백50원.
▲과자합·주스 병·간장과 후추 병 뚜껑 덮인 어항 모양의 과자합은 연두·청색·백색의 여러 가지. 가격은 3백50원, 주스를 먹기 전에 타놓는 길쭉한 병은 4백원, 꼭지2군데가 뚫린 간장 병이 28원, 후추 병은 1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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