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核 의제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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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비공식 회의를 열어 북핵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고, 우선 이 문제를 15개 안보리 이사국 실무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에 맡기기로 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국인 독일의 군터 플로이거 유엔대사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북한 핵문제는 중요하고도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충분히 검토한 뒤 그 결과를 안보리에 보고하게 되며, 안보리는 이들의 검토의견을 토대로 앞으로 북핵문제를 정식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그룹이 안보리에 검토의견을 전달하는 시기에 대해 플로이거 대사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고위 관계자는 북핵 문제를 전문가 그룹에 맡긴 것과 관련, "안보리는 다뤄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통상 이런 문제는 이사국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검토를 먼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므로 이 전문가 그룹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안보리 밖에서 이사국들과의 수시 접촉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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