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못댄 필성사업 26%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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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가 올해 필성사업으로 계획한 1백16건의 각종 건설사업지도가 부진할 뿐더러 착공예정일을 넘겨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사업이 전체의 26%인 29건에 이르고 있음이 13일 서울시 조사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하수도 및 포장, 치수사업 등 완성이 시급한데도 공정이 가장 나쁘고 착공을 늦춘 건수도 많아 전체 60건의 37%인 22건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와우시민「아파트」도괴 후 서울시의 행정이「아파트」보강·보수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예산에 들어있던 필성사업 가운데 지난 2월15일에 착공키로 했던 서대문「로터리」 앞 등의 입체교차로 공사를 비롯, 평화교(3월5일 착공예정) 보도육교 6개소(착공예정 2월5일) 설치 등 29개의 건설공사가 착공도 되지 않고 후반기 사업으로 미루어졌다.
우철에 준공을 서둘러야할 포장사업도 종암동∼장위동(3월20일 착공예정)등 5개 노선은 손도 대지 않은 실정이고 하수사업도 한남동 유수지건설 (3월2일 착공예정) 이문동∼석관동하수도 공사 (3윌2일 착공예정) 등 14개 공사가 착공이 안되고 있으며 겨우 18건만이 착공됐다.
더구나 착공한 87건의 공사 가운데도 공정이 예정보다 부진하여 34.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육사입구∼상계동간 도로 확장사업과 미가동∼신설동간 확장 도로건설 등은 지난 1월15일과 2월10일에 각각 착공했으면서도 공척이 5%밖에 안 되는 등 진척이 10%도 안 되는 사업건수가 10건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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