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펼친 미술 미서「스카이·발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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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스카이·발레」라고 불리는 이색적인 미술전이 미국「피츠버그」시의 밤하늘에 펄쳐져 화제.
독일운동미술가「오토·파인」이 주재한 이 기묘한 전시회는 1천5백「피트」의 붉은「폴리에틸렌·튜브」에 4천5백입방「피트」의「헬륨」을 채워 넣어 허공에 날리는 작업이었다. 이「헬륨」주머니를 매단 한쪽 끈이 풀리면 바람에 흔들리면서 떠다닌다. 이것이「스카이·발레」.
42세의「파인」은 운동미술가의 모임「그룹·제로」의 창립회원이며 MIT의 고등 시각연구「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피츠버그」공공 미술계획에 의해 야외 조각전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9천「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이 행사에는「피츠버그」의 학생 수백명이 참가, 풍선들을 띄웠다.「파인」은 미술시장에서 거의 배물숭배의 대상이 되는 미술품을 무시, 사람들이 저녁놀을 즐기듯이, 즐기면서 소유하는 것이 아닌 전체환경체계로 미술품을 만들려고 생각한다.
그의 조각품은 따라서「피츠버그」의 건물, 다리와 밤하늘과 같은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다.
「파인」은 색칠, 붓, 돌등 전통적인 미술가들의『현미경적』인 연장들을 거부한다.
그의「미디어」는 전자, 바람,「개스」, 불, 연기와 운동인 것이다.
『「고딕」사원과「로키트」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사원은 하늘에 오르려는 건축가의 열망을 표현하는 듯 솟아올라 보인다. 그러나「로키트」는 실제로 솟아오르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적 차이가 전통적 조각과 나의 것 사이에도 있는 것이다. 나의 작품은 단순히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 자체가「어떤 것」이다』라고「파인」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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