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鄭夢九)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鄭義宣.33.사진)부사장이 3월 정기 주총에서 기아차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가 내달 주주총회의 의안을 확정하면서 鄭부사장의 등기임원(사내이사)선임에 관한 안건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이번 선임건은 올 초 임원인사에서 鄭회장의 둘째 사위인 기아차의 등기임원 정태영(丁太暎)전무가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내이사 자리가 하나 빈 데 따른 것이다.
鄭부사장은 현재 등기임원인 부친 鄭회장과 김뇌명 기아차사장 등과 함께 주력 계열사인 기아차 경영에도 간여를 하게 돼 그룹 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鄭부사장이 기아차의 등기임원이 되면 현대차그룹 내의 후계구도 구축이 더욱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에 기아차의 등기임원을 맡게 될 鄭부사장은 1999년 말 이사 승진 이후 해마다 한단계씩 승진해 2001년 상무, 지난해 전무, 올 초에는 부사장에 올랐다.
유권하 기자